건설공사 1월 수주액 11년만에 '최저'
4조3779억원·전년比 44.7%↓
입력 : 2013-03-11 18:47:12 수정 : 2013-03-11 18:49:47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주택경기 침체 등 전반적인 건설산업 부진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올 1월 현재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바닥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1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전년동월대비 44.7% 감소한 4조3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1월 실적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연도별 1월 국내수주실적.
 
우선 1월 국내건설수주액을 발주부문별, 공종별로 살펴본 결과, 플랜트 관련 기계설치분야를 제외하고는 공공과 민간 모두 지난해 같은달 대비 크게 감소했다.
 
공공부문수주는 1조90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7.6%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지조성 부문의 발주물량은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SOC 시설 발주감소로 부진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2조4723억원으로 55.9%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도로교량을 제외하고는 여타 공종의 부진으로 33.7% 감소했으나, 금호석유화학 CHP-S1, 화성16라인 등 플랜트 관련 기계설비공사는 호조를 보여 큰 폭(110.4%)으로 증가했다.
 
건축은 병원 등의 비주거용 건물에서 소폭 증가했을뿐, 도시형 생활주택의 급감과 재건축·재개발의 호재가 없는데다가 경기불황에 따른 미분양 주택 등의 여파로 신규주택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61.8% 감소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대로 가다가는 건설시장 기반마저 붕괴되는 게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재정의 조기집행, 부동산종합대책 마련 등 시장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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