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올해는 '색조화장품'이 대세
입력 : 2013-03-13 16:04:19 수정 : 2013-03-13 16:06:4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색조 브랜드가 연이어 입점하면서 '불황엔 역시 색조 화장품'이란 공식이 증명되고 있다.
 
색조 화장품은 기초나 기능성 제품에 비해 경기를 덜타고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색조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백화점이 늘고 있다.
 
1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 강남점은 지난 12일 화장품 매장 리뉴얼을 통해 입생로랑, 메이크업포에버, OPI, 숨, 라프레리 등 색조 전문 브랜드 매장을 새로 오픈하고 기존 맥, 바비브라운 등의 매장을 확대했다.
 
또 이들 색조 브랜드 매장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상주시켜 상시 메이크업 시연을 진행하며 기존 샤넬 매장을 메이크업 스튜디오로 확대 개편하는 등 색조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롯데백화점도 올 들어 잠실점에 입생로랑, 구리점과 광복점에 LG생활건강(051900) VDL(바이올렛드림을 신규 입점시키고 슈에무라(광주점, 건대스타시티점)와 바비브라운(동래점, 창원점) 매장을 추가했다.
 
현대백화점(069960) 무역센터점은 지난달 2~3층 리뉴얼 오픈을 하면서 조르지오아르마니와 비디비치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최근 색조 브랜드 인기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색조 브랜드들이 인기 아이돌 가수나 톱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케이블방송과 잡지 등 매스컴에 제품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소비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윤은혜와 소이현이 드라마에서 사용했던 나스 립스틱과 소녀시대 윤아의 강남핑크 립스틱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해당 제품이 품절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 같은 색조 브랜드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의 매출 비중이 6 : 4에서 최근 5 : 5 수준까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색조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립스틱 매출이 증가하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와도 무관하지 않다"며 "올해도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색조 브랜드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최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