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가에 흠뻑 빠져야 행복해요
베이비부머 본격 은퇴..'진지한 여가' 주목
입력 : 2013-03-22 11:21:11 수정 : 2013-03-22 11:23:29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은퇴 후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좌우된다."
 
박형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부소장(사진)은 22일 월간지 THE 100 '은퇴 후 여가생활의 중요성'이라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은퇴하기 전부터 여가생활에 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자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6시간46분이지만 이 중 대부분을 TV보기(3시간27분)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제활동(57분), 집밖의 레저(47분) 등과 같이 보다 적극적인 여가활동 시간은 1시간에 못미쳤다.
 
하지만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본격적인 은퇴로 이 같은 양상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소장은 "베이비부머들은 현재의 고령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성취감과 교육, 건강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축적된 부가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경우 여가시간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른바 진지한 여가(Serious leisure)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진지한 여가는 잡담, TV시청, 낮잠 등과 같은 일상적 여가(Casual leisure)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계획적으로 수행하는 여가를 뜻한다.
 
박 부소장은 "진지한 여가를 즐기면 상당한 몰입이 필요하고 지식이나 기술, 경험 등을 얻을 수 있어 성취감과 만족감으로 이어진다"며 "반면 일상적 여가는 상대적으로 즉각적인 내적 보상과 단시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진지한 여가가 은퇴 이후 고령자에게 필요한 이유는 은퇴와 동시에 이들의 사회적 소속감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소속감 결여는 진지한 여가를 통해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진지한 여가의 경우 미리부터 계획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누릴 수 없어 은퇴하기 전부터 여가생활에 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며 "소극적인 여가보다는 흠뻑 빠져서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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