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당대표 선거 출사표.."계파정치 청산해야"
"안철수 지지층 껴안는 큰 민주당 만들겠다"
입력 : 2013-03-24 11:43:22 수정 : 2013-03-24 11:43:22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은 24일 "민주당은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민주당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먼저 내부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계파의 이익을 당의 이익보다 앞세우고, 계파의 이해를 국민의 이해보다 앞세우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파정치 청산이 특정계파의 배척을 뜻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그 길만이 우리 민주당을 다시 살릴 수 있다"며 "계파에 관계없이 자리에 맞는 역량을 가진 분들이 당직을 맡고,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할 때 우리 민주당의 힘이 가장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은 우리당의 큰 기둥이다. 이제는 두 분을 사랑하는 동지들이 하나로 뭉치고, 그분들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국민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당원 중심의 정치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당원이 소외당하는 정당으로는 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다"며 "당원의 상향식 의사전달체계를 확립하고, 당권을 패권화했던 지도부의 기득권을 당원들에게 내려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진영을 아우르는 민주당 중심의 야권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피력됐다.
 
김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와 진보개혁세력, 부동층과 중간세력까지 포괄하는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안철수 교수의 등장에 환호하는 유권자들은 대부분 한때 민주당을 지지하던 분들인데, 독하게 혁신한 새로운 민주당으로 그들을 껴안는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지세력과 우호세력을 끊임없이 더해가는 민주당이 돼야한다. SNS정당이나 온-오프네트워크 정당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지지세력을 확장하고, 적극적 지지자들을 당으로 흡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거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정책, 인물, 조직의 3대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개발에 집중해야 하며, 정책 스타와 차세대 주자들을 발굴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당권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이용섭, 강기정 의원을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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