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전망' 무너뜨린 北리스크.."당분간 조정"
"정권 변화로 인한 새로운 질서 모색하는 과정"
입력 : 2013-04-06 10:30:00 수정 : 2013-04-06 10:39:44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당초 긍정적이었던 4월 국내증시 전망에 북한과 엔화 약세라는 암초가 예상보다 큰 파고로 닥쳤다. 이 때문에 이들 이슈가 해소되기 전까지 국내증시는 당분간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각국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한반도 리스크가 의외로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긍정적인 시장 전망과 달리 4월 주식시장은 조정을 거듭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북 긴장이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북한의 조치들이 시장에 민감하게 받아 들여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일본의 강력한 통화정책까지 더해지며 엔 약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다르게 한국시장에 대한 리스크는 높아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해소나 안정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당분간 무기력한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한과 일본·중국에서 최근 정권이 교체됐고, 미국 역시 대통령 선거를 통해 연임이 확정되는 등 정치적인 관계에서 변화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혼란과 긴장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해 가는 과정에서의 진통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긴장 수위를 증폭시키는 현 상황이 수습될 경우 한반도 관련 리스크는 의외로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긴장을 해소할 만한 첫 조치가 마련되는 시점까지 부담이 이어질 수 있겠으나 그 기간이 장기화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일본 엔화가 추가적인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이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유례없는 강력한 통화팽창정책을 시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시장의 기대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며 "일본은행은 내년까지 국채매입 101조엔을 포함해 총 132조엔의 자산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채 매입과 대출지원프로그램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부동산투자신탁(REIT) 등도 매입 대상에 포함돼 있어 위험자산에 대한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엔화가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경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외환시장의 움직임과 한반도 긴장 수준에 따라 시장이 받는 조정 압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인 위험이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거나 국내 통화 정책대응이 적절한 수준으로 단행될 경우 예상외로 부담이 단기간에 마무리 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지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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