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소비패턴..카드사 '울상'
입력 : 2013-04-25 14:59:33 수정 : 2013-04-25 16:10:18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결제금액이 점점 소액화되고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선호하고 있는 소비패턴으로 카드업계가 울상이다.
 
소액결제 증가로 밴(VAN)수수료 부담이 높아지는 데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체크카드 이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3월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5만2161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말 6만5000원에 달했던 평균결제금액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결제금액의 소액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2억8900만건으로 전년(74억9100만건)보다 20억건 가까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밴사에 지불하는 수수료에 대한 카드사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현재 카드사가 밴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결제 건당 100~150원 가량이다. 1000원을 결제하든 1만원을 결제하든 카드사는 밴사에게 건당 100~150원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구조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밴수수료를 낮추면 카드사 역시 그 만큼 가맹점수수료체계를 제대로 정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카드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체크카드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이 탄력 받으면서 체크카드 이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지난 2011년 1분기 15조6200억원, 지난해 19조2790억원에 이어 올 1분기는 20조833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는 카드사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신용카드 이용자들이 체크카드로 옮겨가고 있어 오히려 카드사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단순히 체크카드 고객이 늘고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문제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던 고객이 체크카드로 옮겨가는 소비패턴으로, 이는 카드사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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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