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영화를 만나다
입력 : 2013-05-01 16:07:21 수정 : 2013-05-01 16:10:05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영화는 전자기기를 통해 재생되지만 전자기기가 영화를 입고 태어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양한 영화 캐릭터들이 옷, 신발, 가방 등의 패션용품에는 여러 형태로 나오지만, 전자기기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넘나드는 캐릭터가 속속 나오면서 영화와 전자기기의 특별한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
 
필립스는 최근 '아이언맨 3(Iron Man3)'의 국내 첫 개봉을 기념해 한정판 면도기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한정판은 최고급 라인인 센소터치 3D의 하이엔드 모델에서 총 20대가 제작됐다. 각각 검은색과 은색을 바탕으로 면도기 전면 부분과 면도기 헤드를 보호하는 덮개에 ‘아이언맨’을 표현했다.
 
또한 아이언맨의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붉은색과 금색을 적용했다. 특히 면도기 본체에 보석을 활용, 아이언맨의 눈과 아크 원자로를 표현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단 20대만 제작된 이 제품은 오로지 국내에서만 유통된다. 귀한 한정판 모델인만큼 가격을 매기기 어렵다는 게 필립스 측의 설명이다.
 
역대 최고의 SF영화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스타워즈’와 유명 시계브랜드인 ‘세이코’의 특별한 만남도 주목받고 있다.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소재를 다룬 영화와 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인 시계가 만난 것.
 
특히 ‘스타워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R2-D2’를 모티브로 한 제품은 단연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R2-D2가 로봇인 점을 감안해 6가지 제품 중 유일한 디지털시계로 출시됐다. 캐릭터의 이미지 컬러인 블루와 실버를 섞어 제작해 영화의 이미지를 극대화 했다는 설명이다.
 
영·유아 시장을 겨낭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품도 인기다. 음향·영상기기 전문 제조사인 코비전자는 지난해 9월 EBS에서 방영 중인 ‘뚜바뚜바 눈보리’의 캐릭터가 그려진 CD플레이어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 아기 공룡 캐릭터인 ‘곤’을 활용한 휴대용 CD플레이어도 준비 중이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전자기기들이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면서 "이는 비단 전자 업계에 국한하지 않고 게임업계까지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스 ‘센소터치3D 아이언맨3’ 면도기(사진제공=필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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