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도 증권사 대출금리 '요지부동'
입력 : 2013-05-27 06:45:00 수정 : 2013-05-27 06:45: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이후 금융권이 앞다퉈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신용대출 금리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또 향후 인하계획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금리인하가 투자시장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추가적 금리인하 기대속 주담보대출 인하 '봇물'
 
한국은행은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내린 2.5%로 인하했다.
 
중앙은행이 7개월만의 기준금리의 인하에 나서자 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대출 금리 등의 연쇄적인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27일 현재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주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5~0.12%포인트 가량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경제 심리 개선과 디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연말까지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금리는 좀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물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금리인하 사이클이 다시 재개되기 시작한 호주와 ECB 등 글로벌 공조차원,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공조차원에서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높다"며 "7~8월중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돈가뭄속 증권사 대출금리 '1년전과 변화없어'
 
금리인하에 나선 은행권과 달리 증시자금이 크게 줄어든 증권업계의 경우, 개인신용대출이나 주식담보대출의 금리 수준이 1년동안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전체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올들어 개선된 유동성 공급여건에도 대부분의 자금이 방향성을 상실한 주식시장을 외면한체 단기 자금시장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금융투자업계의 금리수준은 1년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주요 8개 증권사 대출금리>
(자료 = 각 증권사)
 
대부분 증권사의 개인 신용대출의 경우 최저 5.9%에서 최대 12% 수준이다. 주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5%에서 9.5%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평균적으로 신용대출의 경우 기간별 차이는 있지만 8.5% 내외의 금리 수준을, 고객 신용별 차별 적용되는 주식담보대출 금리도 8% 초반대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 주식거래가 많은 한 증권사의 경우, 신용거래 금리가 최저 9%에서 최고 12%의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증권사는 금리인하에 따른 신용대출이나 담보대출의 금리를 변화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몇몇 증권사만이 하반기 제도개편을 통해 인하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금리의 경우,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있진 않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기준금리 변동성에 민감히 반응하는 행보를 보였기에 금리인하에 따라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는 상품 출시 원년부터 변동없는 대출금리를 유지해왔다"며 "고정적인 금리 적용은 고객들의 예측 가능한 레버리지를 제공해 안정적 자산관리를 이끌 수 있기에 기준금리에 대한 변동성이 필요하진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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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