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장관급 회담서 비핵화 논의될 것"
윤상현 "北, 中 체면·경제발전 위해 비핵화 논의 불가피"
입력 : 2013-06-09 17:14:33 수정 : 2013-06-10 14:13:3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의제 포함 여부와 상관없이 비핵화가 12일 열릴 예정인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9일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핵화 의제는 어떤 식으로든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언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6일 남북 장관급 회담을 전격 제안하면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문제 등을 의제로 설정했지만 남북관계를 경색으로 몰고간 비핵화는 빠져 있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비핵화를 의제로 넣을지를 놓고 내부 논란도 있었다.
 
윤 부대표는 북한이 국내외 여건상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를 논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이날 끝난 미·중 정상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1순위로 거론한 데다, 지난달 시진핑 주석이 특사로 방중한 최해룡 북한 총정치국장에게 비핵화를 언급했기 때문에 북한이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라도 비핵화를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비서가 군을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 경제 발전을 위해서라도 대외적으로 평화적인 노선도 병행할 것이란 게 새누리당 시각이다. 
 
윤 부대표는 비핵화와 함께 박왕자씨 피살 사건, 라오스 탈북 청소년 강제 북송 등도 이번 회담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부대표는 또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한 측 대표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부대표는 “우리 측에서 류길제 통일부 장관이 나가는데 북한에서 우리나라 국장급이 나와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장관급인 김양건 부장이 나와야 북한이 회담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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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