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사건'을 둘러싼 황당 발언들
입력 : 2013-06-27 10:15:39 수정 : 2013-06-27 10:18:36
◇세븐(왼쪽)-상추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MC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군인의 신분으로 숙소를 이탈해 자유롭게 술을 마시고 퇴폐안마시술소에 출입한 국방홍보지원대원(이하 연예병사) 최동욱 이병(세븐)과 이상철 일병(상추) 사건 때문에 시끌시끌하다. 지난 25일 SBS '현장21' 방송에서 보인 이들의 충격적인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한 가운데 이들을 변호하는 각종 해명과 옹호도 적지 않게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카메라 담긴 모습이 너무 적나라했던 터라 해명발언들은 오히려 황당하게만 여겨졌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황당한 키워드를 모아봤다.
 
치료·중국마사지?
 
안마의 기술이 날로 발전한 탓일까. 연예사병이 치료를 위해 퇴폐안마시술소를 찾았다는 국방부의 해명이 나와 국민들을 더욱 '열받게' 했다.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한 연예사병은 어깨와 무릎이 크게 좋지 않아 안마시술소를 찾은 것이다. 이거는 좀 참작해달라"고 얼토당토 않은 해명을 해 공분을 샀다.
 
추가 해명도 이어졌다. 상추 소속사인 YMC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중국마사지를 받으려고 한 것인데 잘못된 판단으로 안마시술소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퇴폐안마시술소에 간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라고 인정했지만, 앞서 말한 중국마사지를 받으려 하다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은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에 못지 않은 임팩트를 남겼다.
 
한 네티즌은 "어깨와 무릎에 큰 부상을 입으면 중국 마사지 받으면 되냐? 차라리 논문을 써라"고 일침을 날렸다.
 
사생활 침해?
 
해병대 903기 출신 배우 최필립은 이번 사건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썼다가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현장21'이 뭐지? OO 집단인가? 이딴 사생활 캐서 어쩌자는 거지? 미친 OO들"이라며 "너희들은 그렇게 깨끗하냐? 참나"라는 글을 게재하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 글에서 주목할 부분은 '사생활을 캤다'는 내용이다. '개인의 사사로운 생활'이라는 사전적 의미의 사생활이라는 단어가 사용됐다. 연예인은 군대에 가도 군인이기 전에 연예인이라는 의미인가?
 
이 글로 인해 여론의 철퇴를 맞은 최필립은 "방송시청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솔하게 글을 올렸습니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잘못을 뉘우쳤다.
 
악마의 편집?
 
'현장21' 방송 다음날인 26일 일부 매체는 해당 방송이 '악마의 편집'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은 편집을 교묘하게 해 자극적으로 방송을 만든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에서 기원했다. 이러한 악마의 편집이 이번 방송에도 사용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방송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악마의 편집으로 여겨지는 부분은 딱히 찾을 수 없었다. 분명 자극적인 장면은 있었지만, 그것이 악마의 편집으로 인한 것은 아니었다. 어떤 장면에 악마의 편집이 사용됐을까?
 
이에 대해 또다른 네티즌은 "팩트가 아니고서야 저들은 왜 얼굴을 저리 가리고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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