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역수지 55억달러 흑자..상반기 196억달러 흑자(종합)
입력 : 2013-07-01 14:38:13 수정 : 2013-07-01 14:41:27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5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이 소폭 줄었지만 일 평균 수출은 오히려 전달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3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를 보면, 6월 우리나라 수출액은 467억33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9% 줄었고, 수입액도 412억1800만달러로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수출이 감소한 것은 전년에 비해 조업일수가 하루 부족했기 때문이지만 일 평균 수출은 전달에 비해 2.6%포인트 증가한 탓에 무역수지는 55억1600만달러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무역수지 50억달러 이상과 17개월 연속 흑자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선박이 11.8%로 가장 높았고, 반도체(6.7%), 무선통신기기(6.3%), 석유화학(4.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자동차(-1.6%)와 석유제품(-7.7%), 일반기계(-10.7%), 철강(-13.2%), 액정표시장치(LCD)(-15.8%) 등은 부진했다.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줄었지만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수입물량 확대로 석유제품 수입은 0.5% 늘었고 가스(–0.6%)와 원유(-6.4%), 석탄(-15.9%), 철강(-18.5%) 등은 줄었다.
 
지역별 수출입 동향은 중국(5.4%)과 중남미(18.8%) 등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으며 미국(5.7%)과 유럽연합(EU)(13.1%)으로의 수출도 호조를 나타냈다.
 
그러나 對일본 수출은 감소세(-16.6%)를 지속했고 독립국가연합(-7.2%)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6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아울러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0.6% 오른 2767억달러, 수입액은 2.6% 감소한 2571억달러로 무역수지는 19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무역수지는 국제경기 침체 등 대외여건이 악화된 중에서도 전년 상반기보다 무려 80%나 증가한 것이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상반기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과 석유화학 등은 선전했지만 수출단가 하락 등에 따라 선박과 철강은 부진했다.
 
이에 따라 수출증가율은 무선통신기기가와 반도체가 각각 30.0%와 8.6% 증가한 것을 비롯해 석유화학(7.7%)과 LCD(1.3%) 등이 올랐고, 자동차(-1.7%)와 일반기계(-1.7%), 석유제품(-2.1%), 철강(-11.9%), 선박(-25.3%) 등은 감소했다.
 
수입에서는 소비재 수입이 5.4% 증가했지만 국제 유가하락 등에 따른 원자재 수입 둔화로 원자재 수입이 4.9% 줄었다.
 
수입증가율은 쌀(130.0%)과 2500cc 이하 디젤자동차(51.4%)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대두(23.9%), 인쇄회로(24.9%), 집적회로 반도체(24.7%), 가스(13.5%) 등도 올랐다.
 
그러나 원유(-10.%)와 철강(-13.6%), 옥수수(-6.2%), 돼지고기(-33.4%) 등의 수입은 줄었다.
 
조영태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엔低 등 대외 악재로 상반기 수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회복 추세 등에 따라 수출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미국의 출구전략과 원달러, 원엔 환율의 변동성, 중국의 경기 둔화우려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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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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