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데일리)글로벌 국채가격 하락..유로존 우려 재점화
입력 : 2013-07-04 07:48:43 수정 : 2013-07-04 07:51:4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국채가격이 고용 호조에 하락했으며 유럽에서는 포르투갈 국채가격이 정국 불안 등으로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3%포인트 오른 2.5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대비 0.02%오른 3.49%에 거래됐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42%와 0.36%로 전일대비 0.04%포인트, 0.0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ADP민간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돈 점이 부담이 됐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18만8000명 증가했다. 4개월만에 최대 증가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16만명을 웃돌았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역시 5000건 감소한 34만3000건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34만5000건을 밑돈 것이다.
 
반면 서비스업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2.5를 기록해 3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전월 53.7과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4.0도 하회했다.
 
시장전문가들은 5일 발표되는 월간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댄 그린호스 BTIG 수석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는 “5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향후 시장 방향을 가를 중요한 변수”라며 “고용증가가 21만5000건을 웃돌 경우 채권시장 조정이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채권시장은 포르투갈 정국 혼란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익률이 급등(가격 급락)했다.
 
포르투갈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나 최근 고강도 긴축을 주도했던 비토르 가스파르 재무장관과 파울로 포르타스 외무장관이 사임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시장에서는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재정위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무려 0.69%포인트나 급등하며 7.21%까지 치솟았다.
 
불안감은 주변국으로 번져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1.11%로 0.34%포인트 급등했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대비 0.06%포인트, 0.14%포인트 뛰었따.
 
반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독일에 돈이 몰리면서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66%기록, 전일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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