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서도 '소용량 제품' 매출은 껑충
입력 : 2013-07-21 10:58:51 수정 : 2013-07-21 11:01:37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경기침체에 따른 알뜰 소비패턴이 정착화되면서 소용량 제품의 인기가 급성장하고 있다.
 
소용량 제품은 1회 분량으로 소포장 되어 낭비를 줄일 수 있고 부피와 용량이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용이한 점을 장점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1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지난 2월 300ml 용량의‘아이시스8.0 슬림페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용기 뚜껑까지도 기존보다 높이와 무게를 30% 이상 줄인 ‘숏캡’을 적용해 용기 경량화와 함께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귀여운 디자인으로 1~20대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다가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회의 시 남기지 않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적당한 양으로 주목 받으며 판매량이 급증해 월 평균 3억원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델몬트 콜드 비타민 플러스'는 기존의 '꼬마콜드'라는 애칭을 가진 팩 제품보다 소용량인 210ml에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게 페트 형태로 제작된 제품이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은 무균충전 페트로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휴대하기 쉬운 장점을 앞세워 월 평균 10억원 가량의 매출로 전년대비 70% 가량 성장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주류의 '옐로우테일 미니세트'는 병당 187ml로 기존 와인 750ml 대비 1/4 사이즈의 소용량 제품이다. 메를로, 시라즈 등 레드와인 2종과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등 화이트 와인 2종을 세트로 묶은 이 제품은 혼자 와인 한 병을 마시기에 다소 부담스럽거나 와인 1병 가격으로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롯데제과(004990)는 최근 가정에서 간편하게 맥주, 와인 등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프리미엄 안주과자 '주셰프'를 출시했다.
 
이태원 '핫토리키친' 셰프의 특별한 레시피로 만든 이 제품은 500ml 맥주 한 캔과 함께 즐기기에 알맞은 소용량으로 포장됐다. 고단백 치즈와 아몬드를 주 원료로 한 '아몬드콤보', 까망베르치즈와 귀리를 함유한 '치즈콤보' 2종으로 구성돼 있다.
 
농심(004370)이 선보인 '캘로그 시리얼 콤보팩'은 1회분 27g의 시리얼을 개별 포장돼 간편한 식사 대용 제품을 찾는 싱글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존 시리얼은 남은 제품의 밀봉이 어려워 장기간 보관하면 내용물이 눅눅해지는 일이 많았지만 이 제품은 한끼 식사 분량으로 개별 포장돼 불편함을 줄였다.
 
켈로그 시리얼 콤보팩은 오곡첵스, 아몬드 푸레이크, 콘푸로스트 세 개 맛이 한 팩으로 구성돼 다양한 종류의 시리얼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풀무원이 출시한 '신선한 네모'도 1~2인 소인 가구를 위해 두부 한 모를 4조각으로 나눠 4컵으로 개별 포장한 소용량 제품이다.
 
1회 요리에 알맞은 크기로 개별 포장되어 있고 각각의 컵마다 유통기한이 인쇄되어 있어 남은 두부 관리에 편의성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제품이 부담스러운 싱글족 뿐만 아니라 불황으로 필요한 물건만 적당한 용량만큼 구매하려는 알뜰족들에게 소용량 제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소용량 제품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제품, 패키지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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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헌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