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대)최초 흑인대통령 탄생
오바마, 미국민의 단합·책임 강조..경제위기·전쟁 종식 다짐
입력 : 2009-01-21 02:30:00 수정 : 2009-01-21 07:29:51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220년 민주주의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42명의 백인 남성을 줄줄이 대통령 자리에 앉힐 만큼 두터웠던 미국 사회 내 인종차별의 벽. 아프리카 출신의 아버지를 둔 데다 정치 경력마저 짧은, 본인 소개에 의하면 '시카고 남부 출신이며 웃기는 이름을 가진 마른 사내'인 오바마는 이를 단숨에 무너뜨리며 당당히 백악관에 입성했다.
 
20일 12시6분(이하 현지시각) 47세의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흑인들의 손을 거쳐 건설된 국회의사당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이 취임시 사용했던 성경책 위에 왼손을 얹고 대통령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국헌을 준수하겠다고 맹세했다. 이어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이 제44대 대통령 취임을 공식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은 워싱턴 연방의사당 서편 앞 광장에서 이날 오전 1130분 미 해병군악대, 샌프란시스코 소년소녀 합창단의 음악으로 시작됐다. 취임식 사상 처음으로 내셔널 몰까지 공개돼 200만 군중이 역사적인 광경을 목도하며 아낌없는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오바마는 이날 취임연설에서 미국이 직면해 있는 최악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전쟁을 종식하겠다고 천명하며 미국민들의 단합과 책임, 참여를 호소했다. 새로 취임하는 오바마 대통령 앞에는 현재 대공황을 환기시킬 만큼 심각한 경제 혼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그리고 처음이라는 짐이 놓여 있다.
 
새 대통령에 대한 유례없이 높은 지지율에서도 알 수 있듯 새로운 미국의 건설에 대한 미국민들의 기대는 무척이나 크다. 미국민들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오바마가 '변화'와 '희망'이라는 그의 소명들을 바탕으로 모든 문제의 최전선에서 대담한 변화를 일궈내길 염원하는 모습이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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