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대)'미국 역할 재정립' 과제
입력 : 2009-01-21 07:59: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경기 부양과 더불어 다원화된 세계에서 효과적인 외교정책을 통해 미국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것이 오바마 새 대통령의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에 신물이 난 미국민들이 대안으로 민주당과 오바마를 선택한 만큼 새 대통령은 향후 외교관계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정권 하에 개시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미국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힌 만큼 전쟁 종결 여부가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바마는 그동안 이라크 전쟁을 책임감 있게 종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으며 취임 이후 16개월 내, 즉 2010 5월까지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하지만 테러 세력으로 인해 미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 만큼 이라크 완전 철군은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 정부가 이라크에서 전군을 철수하는 대신 소수 인력을 남겨두는 방안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라크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반면 계속해서 격렬해 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 문제는 오바마에 강력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앞서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 조직원을 소탕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이밖에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으로 인한 경제제재 및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둘러싼 이스라엘과의 갈등도 주요 이슈다.
 
중동지역의 불안도 오바마 정권이 풀어야 할 숙제다. 20일(현지시간) 오바마 취임과 더불어 백악관은 오바마-바이든 신정부 정책 방향을 공개, "오바마-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강력히 지지하며 중동 정책에서 미국의 첫번째 약속은 바로 이스라엘의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오바마 새 정부는 최근 이어진 중동 사태에 대해 기존 정부의 정책 노선을 그대로 따를 것임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이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무차별 공격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을 미국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북정책의 경우 기존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미간 직접 대화 기회를 늘려 핵무기 포기를 유도해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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