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이제 유일한 야당..그 역할 다할 것"
"다시 촛불 들고 민주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입력 : 2013-09-04 17:47:33 수정 : 2013-09-04 17:50:54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진보당은 이제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는 유일한 야당으로서 묵묵히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는 그 빛을 잃었다. 유신독재체제의 상속자 박근혜 대통령이 되살려낸 끔찍한 공안통치에 민주주의와 정의가 질식사했다"고 질타했다.
 
홍 대변인은 "상상조차 쉽지 않은 대선 부정선거라는 범죄 앞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어깨를 걸고 맞섰던 야권 진영이 다시 노골적인 협박 앞에 백기를 들고 무릎을 꿇었다"고 탄식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야권을 분열시키고 진보정치를 말살하며 영구집권을 꾀하려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의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면서 "득달같이 진보당 의원들에 대한 '자격심사',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소동이 뒤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그는 "'진보당 VS 국정원', 더 정확하게는 '진보당 VS 박근혜'라는 싸움은 이제부터"라면서 "이석기 의원 한 사람을 감옥에 가둘 수는 있을지 몰라도 진보당의 10만 당원을 모두 감옥에 가둘 수는 없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던 우리 시민들 모두에게 수갑을 채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하루하루 땀흘려 일하는 우리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함께 서 있는 이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면서 "다시 촛불을 들고 광장에 선 우리 민주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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