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 27인 "조경태, '커밍아웃' 발언 철회하고 사죄하라"
조경태 "이중잣대..내 해법을 제시한 것일 뿐"
입력 : 2013-09-10 18:47:21 수정 : 2013-09-10 18:50:59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 초선 의원 27명이 조경태 최고위원의 '이석기 체포동의안 반대한 의원들은 커밍아웃하라'는 발언에 대해 "반헌법적, 반민주적 발언"이라며 "즉각 철회하고 당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10일 성명서에서 조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발언이자, 빨갱이 사냥의 광풍이 불던 1950년대 미국 매카시적 발언"이라며 "수십년간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해 온 민주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당 지도부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같은 지도부인 신경민 최고위원도 동참했다.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사진=민주당)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조 최고위원이 민주당에 대한 새누리당의 정략적 정치공세를 앞장서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조 최고위원이 지난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종북좌파세력이 민주당에 있다면 솎아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의 종북몰이 정치공세에 부화뇌동한 것"이라며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에는 민주당 소속 초선인 김경협·김광진·김기식·김승남·김용익·김현·남윤인순·박남춘·박민수·박범계·박수현·박홍근·배재정·신경민·유대운·유은혜·윤관석·윤후덕·은수미·이학영·전해철·진선미·진성준·최동익·최민희·홍익표·홍종학 의원이 동참했다.
 
이에 대해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계파의 시각"이라며 문재인 의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요구엔 침묵하고 자신에게만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왜 남의 말을 자꾸 걸고 넘어지냐. 제 입장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제 해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자신들도 이석기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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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광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