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투자..분양가 낮은 상품이 수익률 가른다
입력 : 2013-09-15 11:00:00 수정 : 2013-09-15 11:00: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최근 공급이 뜸했던 오피스텔이 추석 이후 공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최근 '8.28전월세 안정대책'으로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온기가 감지된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 역시 시장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부동산불황기 틈새상품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오피지텔. 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과 다가구주택 등 유사 상품 공급이 급증하며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8.28전월세대책에 따른 혜택과 전체 주택시장 분위기 변화로 투자 매력은 높아졌지만 꼼꼼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강남역 오피스텔, 임대료 높지만 수익률은 5% 이하
 
그렇다면 어떤 오피스텔을 구입해야 할까? 아파트처럼 시세차익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임을 감안하면 수익률 높은 오피스텔이 최고다.
 
KB국민은행 오피스텔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평균 5.63%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이 각각 6.13%와 7%인 것과 비교하면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이 경기 및 인천보다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대표 오피스텔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역 일대는 수익률에 있어서 서울 평균에 못 미친다. 지난 해 10월 입주해 새 오피스텔로 인기가 높은 강남역 G오피스텔의 경우 평균 수익률이 4%대다. 실제 전용 기준 23㎡의 경우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1000만원에 85만원 선으로 수익률은 4.7% 수준에 불과하다.
 
강남역 도보 역세권 오피스텔로 인기가 높은 S오피스텔 역시 수익률이 높지 않다. 전용 49㎡는 보증금이 2000만원에 달하고 월세가 최고 150만원 이지만 수익률은 5.00%로 서울 평균 수익률에도 못 미친다.
 
부동산 관계자는 "월세가 높음에도 수익률이 평균 이상을 넘지 못하는 것은 분양가 때문이다"며 "지역마다 받을 수 있는 보증금과 월세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분양가 높으면 수익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0년 분양에 나선 강남역 G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1200~1400만원에 달했다. 현재 서울 오피스텔 분양가가 3.3㎡당 1100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현재 보다 3년 전에 더 비쌌던 셈이다.
 
◇ 9호선 라인, 오피스텔 수익률 높아
 
최근 서울 오피스텔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곳은 강서권 9호선 지역이다. 여의도를 거쳐 강남으로 바로 갈 수 있다 보니 수요가 꾸준하고 무엇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가양역 역세권 오피스텔 가운데 하나인 삼부르네상스 한강 오피스텔은 공실이 거의 없고 평균 수익률은 5.7% 이상이다. 실제 전용 52㎡의 경우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1000만원에 95만원 수준으로 수익률이 6.9%에 달해 서울 평균을 훌쩍 넘는다.
 
당산역 역세권 오피스텔인 한강포스빌도 서울 평균(5.63%)은 웃도는 수준. 전용 27㎡의 경우 1000만원(보증금)에 75만원(월세) 수준으로 수익률은 5.7% 이상이다.
 
9호선 라인에서 현재 분양 중인 오피스텔은 5곳 정도다. 먼저 9호선 신방화역 인근 마곡지구에서 '마곡 우성르보아Ⅱ 오피스텔'이 추석 이후 분양 예정. 분양가의 경우 700만원 대로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여기에 인근 월세 수준을 고려할 때 앞으로 7%대의 수익률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곡지구는 상암 DMC의 6배 규모로 서울의 마지막 대형 개발지다. 이미 LG, 롯데, 코오롱, 이랜드 등 대기업 등이 입주계약을 완료한 상태며 입주가 완료되면 40만명 규모의 미래 지식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글로벌비즈니스의 관문역할을 할 김포공항이 5분 거리에 있어 앞으로 신 성장산업 유치를 통한 서울 대표 산업단지로 조성 예정인 곳이다.
 
당산역 인근에서는 '당산역 효성해링턴타워' 오피스텔이 분양중이다. 분양가는 3.3㎡당 1053원으로 서울 평균 분양가 보다는 낮은 수준. 양평동2가에서는 '힘멜하임'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총 310실 규모며 양평동 전용 23㎡ 이하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7% 선이다.
 
◇마곡 우성 르보아Ⅱ 항공조감도(사진제공=더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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