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70~1077원..무거운 흐름 지속
입력 : 2013-10-04 08:26:29 수정 : 2013-10-04 08:30:15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 약세 흐름 속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지지력을 제공하면서 1070원대 초중반 무거운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미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장기화 우려와 미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에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64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361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96.9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7.2엔에 하락 마감했다.
 
미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잭 루 미재무장관은 부채한도 증액을 거듭 촉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3일(현지시간) “미국이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하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 장관도 “미 의회가 부채한도 협의에 나서지 않으면 유례없는 대재앙을 만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000건 증가한 30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1만3000건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 9월 서비스업 지수는 54.4를 기록했다. 사전 전망치인 57.4를 하회했으며 58.6으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직전월보다도 크게 밀려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업체들의 매물 압력과 쉼 없이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주식 매수로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달러지수는 80을 하회하면서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상충해 영향력은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금일 1070원선 하향시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장중 아시아 통화들의 동향과 당국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107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70~1076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금일 원·달러 환율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며 “구로다 총재가 적극적인 완화를 시사할 경우 도쿄증시 및 엔·달러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당국 개입 경계감이 지지력을 제공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70원선의 조심스러운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70~107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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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