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자들, 지표 호조에도 테이퍼링 우려만
입력 : 2013-11-06 14:38:23 수정 : 2013-11-06 14:42:05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최근 경제지표 호조에 테이퍼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굵직한 대형주들의 3분기(7~9월) 어닝 시즌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투자자들은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하는 경제지표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진=로이터통신)
5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지수는 55.4를 기록해 직전월의 기록과 사전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정부폐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주 발표됐던 ISM 10월 제조업 지수 역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경기 회복 전망에 힘을 더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2% 올라 7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데다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모두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주택시장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라이언 왕 HSBC 이코노미스트는 "정부폐쇄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모두 개선되고 있어 주택시장도 활기를 꾸준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13%, 0.28% 내려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보다는 테이퍼링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방정부 폐쇄와 예산안 협상 난항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면서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콜린 수프란 오스본앤스카버로우 회장은 "투자자들은 고용지표가 개선되기를 원하기도 하지만, 고용 개선에 따른 테이퍼링은 두려워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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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