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등 9개 공기업 부채 올 상반기만 18조원 급증
입력 : 2013-12-22 13:33:10 수정 : 2013-12-22 13:36:39
◇현오석 경제부총리(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News1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공기업의 부채가 올해 상반기에만 18조원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LH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9개 공기업의 올해 상반기말 총부채는 35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40조7000억원)보다 17조8000억원(5.2%) 늘었다.
 
올해 6개월간 부채 증가액은 지난해 1년간 24조8000억원의 71.6%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부채 증가액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들 9개 공기업 부채는 전체 공공기관 부채인 493조3000억원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부채 규모 1위인 LH의 상반기말 부채는 141조7000억원으로 3조6000억원(2.6%) 늘었다.
 
한전의 부채는 102조1000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부채 증가액으로 보면 7조1000억원(7.5%)으로 공공기관 중 가장 많다.
 
철도공사의 부채는 17조6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22.9%) 급증했고, 광물자원공사의 부채는 4조356억원으로 올 상반기 부채 증가율만 69.8%(1조6000억원)에 달했다.
 
자본 잠식이 커진 대한석탄공사를 제외한 8개 공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상반기말 기준 265.1%로 지난해 말의 230.8%보다 34.3%포인트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LH가 464.0%로 가장 높고 철도공사 433.9%, 가스공사 377.0%, 광물자원공사 250.1% 등 순이다. 철도공사는 자본이 줄어드는 가운데 부채가 급증하면서 부채비율이 배 가까이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공기업들이 기존 사업을 계속하다 보니 당분간은 부채와 적자가 계속 커지는 구조"라면서 "공공기관 부채관리 계획에 따라 부채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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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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