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유통업계 '성장률 바닥 찍고 소폭 반등'
입력 : 2013-12-24 19:31:28 수정 : 2013-12-24 19:35:26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앵커: 뉴스토마토가 특별기획으로 준비한 2014년 산업기상도 전망입니다. 오늘은 유통산업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국 생활부의 김수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올해 전반적인 유통산업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올해 유통업계는 장기 불황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백화점이 어려웠던 업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수가 있겠는데요. 17년 만에 백화점 신규 출점이 중단됐습니다. 대형마트도 의무휴업으로 영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둔화되는 흐름이었습니다.
 
이런 업황부진 속에서 갑을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남양유업 사태 다들 기억하실거 같은데요, 불공정거래 행위 폐단이 일제히 터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유통업계는 험난한 한 해를 보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부 정책의 영향도 있었고 부정적인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유통산업 전반적으로 상당히 침제된 분위기 였던것 같은데요. 분야별로 나눠서 한번 살펴볼까요? 먼저 식음료업계 올해 흐름과 내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식음료업계 주요 상위업체들도 지난해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상위 30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무려 20% 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내년 식음료업계는 해외쪽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수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오리온이나 빙그레 농심 같은 경우 대표적으로 중국시장에서 성장한 사례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내년에는 중국을 넘어 해외시장 진출이 보다 더 광범위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식음료 업체들은 해외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잘 살펴봐야될 것 같네요. 패션쪽은 어떤가요?
  
기자:지난 몇 년간 패션업체들도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때문에 올해는 수익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전개됐습니다.
 
판매가 부진한 브랜드를 철수하면서 효율화 작업에 집중했고, 재고수준을 낮추는 노력들이 이어졌는데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성과가 나타났고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완연한 실적회복이 눈에 띄었습니다.
 
내년에도 이러한 회복기조가 이어지면서 완만한 회복형 패턴으로 전개될거라는게 대부분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앵커:패션쪽은 분야가 워낙 다양해서 복종별로 전망이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어떤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패선산업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유니클로 같은 SPA 브랜드, 그리고 아웃도어 열풍은 거센데요. 이 두 분야는 여전히 패션산업의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인의 자라, 일본의 유니클로 같은 해외 업체들의 선전 속에서 올해 특징은 국내 토종업체들이 무섭게 후발주자로 두각을 나타냈는데요.
 
탑텐, 에잇세컨즈, 미쏘 같은 국내 업체들의 경우 한국인의 체형이나 트렌드에 더욱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고성장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백화점 마트도 정부 규제 영향을 받으면서 영업환경이 여의치가 않았던 것 같은데, 내년에는 어떤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유통채널은 온라인과 아웃렛 채널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패션업체들은 직영 온라인 쇼핑몰 유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직영 인터넷 쇼핑몰은 매장 입점 수수료가 없기때문에 고마진을 누릴 수 있다는 이점때문에 효율적인 유통망으로 선호하고 있습니다.
 
최근 롯데가 이천에 아시아 최대 규모 아웃렛을 오픈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소비자들은 정가 대비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좋고 업체 입장에서도 재고 소진의 효율적 채널이기 때문에 아웃렛은 양측이 모두 선화하는 채널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롯데 뿐만 아니라 신세계, 현대까지 대형사들이 구체적인 아웃렛 출점 계획을 밝히면서 백화점을 앞지르는 유통채널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화장품산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존 전통채널인 방문판매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대형사들 실적이 별로 좋지 못했는데요. 내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워낙에 많은 중저가 브랜드샵들이 생기면서 경쟁이 치열했고 마케팅 출혈로 이어지면서 실적이 상당히 안 좋았습니다.
 
하지만 내년 이후를 바라보는 중장기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좋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흐름에 더해서 지난 9월에 정부에서도 화장품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2020년까지 화장품 수출을 지난해 6배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아래 구체적인 지원책들이 나왔는데요.
 
특히 중국시장 공략에 대한 열의가 높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워낙에 큰 시장이기도 하고 한류 열풍으로 국내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상당히 높은데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반 유럽으로까지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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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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