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올해 대졸 신규채용 '소폭 하회'
유통·물류·정유·화학 늘고, 건설·섬유·제지·잡화는 줄어
입력 : 2014-01-15 11:00:00 수정 : 2014-01-15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해 주요 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대내외 경기가 전반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는 아직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며 채용 규모를 쉽사리 늘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정유·화학의 채용규모는 조금 늘고, 건설과 섬유·제지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일자리 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용 계획을 확정한 243개사의 채용예정 인원이 3만9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 기업이 지난해 채용한 3만1372명보다 1.5% 남짓 감소한 수치다.
 
기업당 평균 채용 인원은 127.2명으로, 지난해(129.1명)보다 1.9명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500대 기업 중 322개사가 응답했으며,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은 194개사(60.3%),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49개사(15.2%)로 집계됐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업종별로는 ‘유통·물류’(2.9%), ‘정유·화학’(2.7%) 업종에서 채용이 늘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인원이 가장 많은 ‘전기·전자’(-0.9%), ‘자동차’(-1.6%) 업종을 비롯한 다수의 업종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부동산 경기 불황에 따른 여파로 ‘건설’(-13.8%) 업종 일자리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 최상위 30대 기업과 101위~200위 기업들의 채용 인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30대 기업 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10개사의 올해 채용인원은 2만219명으로, 지난해 2만189명보다 0.1% 늘었고, 101위~200위 기업 중 채용 계획을 확정한 48개사도 지난해(2300명)보다 1.1% 늘어난 2326명을 뽑을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는 “상위 30대 기업은 작년 수준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30대 기업이 500대 기업 전체 채용 예정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4%로 절대적인 만큼 올해 경기가 호전돼 30대 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을 늘릴 경우 고용시장 여건이 작년보다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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