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점주 수익·권한 확대 '가맹모델' 제시
입력 : 2014-01-22 13:22:37 수정 : 2014-01-22 13:26:34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가맹점주 수익과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점주 상해보험 가입 및 투명 계약 시스템을 추진하고, 가맹점주와의 소통 채널과 복지 프로그램도 크게 강화했다.
 
세븐일레븐은 새 가맹모델로 '기본투자형'과 '공동투자형' 두 가지 형태를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기본투자형의 경우 가맹점주가 임차와 인테리어 비용을 투자하되 수익은 매출이익금 중 80%(24시간 운영기준)를 제공한다.
 
가맹점주가 초기 비용을 투자하는 만큼 수익률을 대폭 올렸다. 이 기본투자형 모델은 가맹점주의 점포 운영 권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폐점 비용 부담을 계약단계에서 최소화했다.
 
가맹점주가 임차비용 중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만 투자하는 '공동투자형' 계약은 점주 투자비가 늘어나는 대신 기존 위탁형 가맹모델 보다 수익률을 20% 향상시켜 60%(24시간 운영기준)를 가맹점주가 가져간다.
 
기본투자형과 공동투자형 모두 집기, 전산 시스템 뿐만 아니라 냉장시설 등 판매장비 전부를 본사가 무상으로 제공해 동종업계 가맹모델 중 차별화했다. 고객들의 안전 식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도시락 등 푸드상품 폐기에 대해서도 20%를 지원하기로 했다.
 
새로운 모델은 계약기간과 수익률을 연동해 선택을 다양화했다. 새 모델에서 기본 계약기간(4~5년) 보다 장기인 7년 또는 10년 계약자에게는 3%에서 최대 5%까지 추가 수익을 배분한다.
 
또 신규 가맹모델 초기 계약 시 가맹점주가 야간 영업 여부도 정할 수 있다. 새로운 가맹모델로 24시간 운영을 선택할 경우 계약형태별로 5% 또는 10% 더 많은 수익을 배분해 야간 운영 부담을 덜어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번에 내놓은 새로운 가맹모델 외에도 기존 '완전가맹형', '위탁가맹형' 계약제도를 병행 운영해 예비창업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모든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점주 상해보험을 본사 비용으로 가입하기로 했다. 또 매출이 낮아 어려움을 겪는 점포에는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별도로 지원한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주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가맹점주의 소리' 전담부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일반 상담 외 대표이사에게 꼭 전하고 싶은 민원과 정책 제안을 직접 받을 예정이다.
 
소진세 코리아세븐 사장은 "급변하고 있는 환경에서 함께 생존하는 길을 찾기 위해 가맹점주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계약제도를 선보였다"며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정하는 한편 편의점 운영구조를 혁신하는 다양한 진로를 끊임없이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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