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에 3010억원 추가지원
입력 : 2014-01-25 19:00:03 수정 : 2014-01-25 19:03:42
[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탄력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의 추가지원이 결정되면서 제약품 위탁생산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010억원 규모의 현금 출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2월 847억원, 8월 827억원, 2015년 2월 667억원, 8월 669억원 등 총 4차례에 걸쳐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당사가 출자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약품 위탁생산 사업 본격화에 따른 생산설비 증설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 재원 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유상증자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내역.© News1
 
삼성전자는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설립자본금 3000억원(2011년 4월), 기 승인 유상증자 금액 750억원(2011년 9월), 1556억원(2012년 2월)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채비에 착수했다.
 
삼성이 바이오제약 사업에 본격 진출한 것은 지난 2011년 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면서다. 당시 삼성은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CMO를 우선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2016년까지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2조1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일단 CMO 사업 추진을 위해 삼성전자(42.05%), 삼성에버랜드(42.05%), 삼성물산(10.51%)과 함께 합작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미국계 제약사 BMS와 항암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마티스 치료제인 ‘엔브렐’(화이자) 특허가 만료되는 2015년을 겨냥해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럽에서 임상실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엔브렐의 세계시장 매출은 80억달러(약 9조12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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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