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누이 "부실은행은 망해야"..엄중 감독 예고
입력 : 2014-02-11 10:36:08 수정 : 2014-02-11 10:40:15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오는 11월 유로존 단일은행감독기구(SSM)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SSM 대표가 가차없는 부실은행 처리를 예고했다.
 
◇유럽중앙은행(사진=로이터통신)
10일(현지시간) 다니엘 누이 SSM 대표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유로존 은행들에는 미래가 없다"며 "부실은행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은행들은 다른 기관과 합병할 필요도 없다"며 "일정한 절차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발언해 스트레스 테스트로 촉발될 수 있는 인수합병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는 누이 대표가 공식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회견으로 향후 진행될 유로존 은행 감독이 엄격한 규제와 질서 하에 시행될 것임을 암시했다.
 
누이 대표는 유로존 위기의 원인을 정부와 은행들 사이의 밀접한 관계에서 찾았다. 이에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와 은행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유로존 은행에 국채 매입량과 비례해 완충 자본을 보유할 것을 요구해 무분별한 국채 매입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과거 유로존에서는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분류해 은행들이 국채 매입에 따른 완충 자본을 마련하는 것을 재량에 맡겼었다. 이에 유로존 재정위기가 닥쳤는데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국채를 사재기해 왔다.
 
누이는 "유로존 위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이 세상에 위험없는 자산은 없다는 것"이라며 "국채 역시 무위험 안전자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SSM은 오는 11월 출범하며, 약 800명의 감독관들이 유로존 내 130개 대형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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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