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난해 순손실 2362억..국세청 추징금에 발목
국세청 3650억원대..영업익, 118% 증가
입력 : 2014-02-19 18:19:48 수정 : 2014-02-20 09:44:27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효성이 지난해 48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23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3000억원대의 대규모 추징금을 납부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효성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859억원으로 전년보다 117.8% 증가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3% 감소한 12조5791억원, 당기순손실은 236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것은 국세청에서 추징금을 부과받았기 때문. 효성은 지난해 10월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법인세 탈루 등의 혐의가 드러나 3651억5431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
 
여기에 지방세와 법인세 등이 추가되면서 실제로 5000억원의 세금을 추징 당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부문 매출 감소로 소폭 줄었다. 다만 주력인 섬유와 화학사업 부문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2분기 최고 매출을 견인한 스판덱스 부문의 시황호조는 연말까지 이어졌다.
 
그간 저가 수주로 수익성을 갉아먹었던 중공업사업 역시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하며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에 따른 추징금 납부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사업 측면에서는 섬유와 화학부문의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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