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책자서도 빠진 '독도'와 '동해'
입력 : 2014-02-26 17:13:56 수정 : 2014-02-26 17:18:01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이 노골화되면서 지도에서 '독도'와 '동해'라는 이름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공공기관에서 펴낸 책자에서는 독도와 동해 이름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최근 새로 발간한 '2013 세계국가편람'을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 지도에서 독도는 '리앙쿠르트 암(Liancourt Rocks)'으로 표기됐고(빨간색 원), 동해 명칭은 생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발간한 '2013 세계국가편람' 가운데 우리나라(왼쪽)와 일본 지도(오른쪽)(사진=뉴스토마토)
 
리앙쿠르트 암은 1894년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트 호(號)에서 딴 이름.
 
국제적으로는 주권 미지정지역, 즉 주인 없는 섬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되며 일본이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려고 의도적으로 리앙쿠르트 암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12년 구글이 지도서비스인 구글맵에서 독도 명칭을 삭제하고 리앙쿠르트 암으로 표기를 변경했다가 외교부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동해 표기는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황해(Yellow Sea)는 물론 심지어 대한해협(Korea Strait)은 표기됐지만 동해만 생략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지도는 'CIA World Factbook'에서 받은 것으로 무역보험공사가 사진을 편집해 책을 디자인·제작한 업체에 넘겼다"고 말했으며, 다른 관계자는 "사진 상 독도와 동해 표기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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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호

최병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