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안철수 통합)대선 불법개입 특검 탄력받나
지방선거 승리하면 정부 여당 모르쇠 힘들 듯
입력 : 2014-03-02 16:23:04 수정 : 2014-03-02 16:26:4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2일 연대를 넘어 통합을 선언하면서 6.4 지방선거는 새누리당과 통합신당의 양자대결 형태로 전개될 전망이다.
 
통합신당이 출범하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후보 난립에 따른 분열 우려가 현격히 낮아지게 되므로 야권이 승부를 벌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띄는 이번 선거에서 통합신당이 ▲서울 사수 ▲경기도 탈환 ▲영남 선전 등 승리를 거둘 경우 대선 불법 개입 의혹 특검 도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사진)와 안 의원의 통합 발표문에는 "신당은 대선 불법 선거 개입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진=박수현 기자)
 
민주당과 안 의원은 지난해부터 줄곧 새누리당 정권 국가기관 전반으로 번진 대선 불법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을 공동으로 요구해왔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모르쇠 일관과 새누리당의 대선 불복 프레임,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1심 무죄 판결 등으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지만 통합신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정부 여당으로서도 지방권력을 장악한 거대 제1야당의 특검 요구를 외면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대선 불법 개입 의혹 정국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 절반 이상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야당 주장에 동조한 바도 있다.
 
통합신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여론을 등에 업어 그간 메아리 없는 외침에 불과했던 특검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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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