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계열사 자금을 소유 중인 영농조합에 몰아줘 대량의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농조합 총책 조모씨가 검찰조사를 받았다.
유 회장 일가 소유로 알려진 삼해어촌영어조합과 호미영농조합법인, 옥청영농조합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조씨는 5일 오후 6시10분쯤 1차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영농조합은 유 회장 개인 재산이 아닌 교회(구원파)재산”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이어 ‘유 회장의 소재를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모른다”, ‘검찰수사 시작 후 유 회장 부자와 연락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 “없다”라고 답해 유 회장과의 관련성을 모두 부인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쯤 조씨를 불러 영농조합이 보유 중인 부동산의 구입경위와 자금 출처, 유 회장과의 관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운영하고 있는 영농조합들이 사들인 부동산들의 구입자금 출처가 유 회장 일가가 빼돌린 계열사 자금들 중 일부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관련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조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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