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바닥권..연말 1050원선 전망"
입력 : 2014-06-10 17:03:18 수정 : 2014-06-10 17:07:44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10원선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의 압력이 높지만 원·달러 1020원선 붕괴는 일시적일 것"이라며 "올해 말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1050원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16.20원에 마감해 2008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고점대비 6.1% 하락한 것이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1015원~1017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원화 강세의 주된 요인은 국내로의 달러화 유동성 유입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임 팀장은 "원화강세의 가장 큰 요인은 국내로 달러가 많이 유입되고 있는 것인데 국내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흑자를 지속하고 있고, 채권과 주식 등 자본시장으로의 자금유입도 유지되고 있다"며 "경상수지는 지난해 799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후 올해도 650달러 이상의 흑자가 예상되고, 채권시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3월 하순부터는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증시가 상대적으로 가격면에서 부담이 낮다는 것을 고려할 때 자본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유입으로 원화 강세의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국가별 경기와 통화정책의 차이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 국면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임 팀장은 "올해 미국 경제는 고용회복을 통한 선순환구조로 이전되는 반면 유로와 일본, 중국경제는 미국보다 회복 강도가 약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측면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4분기 정도에 현재의 채권 매입을 중단하고 긴축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 추가 금융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연준의 자산매입 중단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고, 일본의 엔화 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등 대외 여건을 고려할 때 올 연말에는 원·달러 환율이 1050선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임 팀장은 "국내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는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대외적으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원화 약세 요인"이라며 "국내 원화가 국제결제 통화가 아니고, 우리나라가 대외 경기에 편승해 성장하고 있는 소규모 개방경제이기에 글로벌 달러화 강세 국면에서 원화가 더 강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10원선으로 내려간 원·달러 환율이 이미 바닥권에 왔고 추가적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특히 1000원선 초반에서 정부의 환율 안정화 노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에 올해 말에 원·달러 환율 수준은 지금보다 높은 1050원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최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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