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 생산자·소비자 모두 만족시킨다
입력 : 2014-06-19 14:58:38 수정 : 2014-06-19 15:02:54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직거래가 소비자에겐 좀 더 저렴하게, 생산자에겐 좀 더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19일 '소비자 가구의 농식품 소비 패턴' 결과에 따르면 과일의 경우, 직거래로 과일을 구입한 소비자는 유통업체를 통했을 때보다 12.6% 저렴하게 구입했다. 생산자도 직거래로 판매했을 때 30.3~35.9% 수익을 더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가구의 농식품 소비 패턴' 조사 결과는 농진청이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소비자 732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4년 간 매월 기장 조사를 통해 수집한 장바구니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다.
 
우선 소비자 전체 농식품 구입처별 구입액 비율을 보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구입액 비율은 줄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 2010년 24.6%에서 지난해 23.3%로, 전통시장은 16.3%에서 11.7%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에 무점포와 전문점은 구입액이 늘었다. 무점포는 2010년 5.7%에서 지난해 9.3%로, 전문점은 9.0%에서 13.3%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직거래를 포함한 무점포 판매 품목에서는 곡류와 채소류, 과일류 구입액 비율이 증가했다.
 
(자료=농촌진흥청)
 
과일의 경우, 소비시장의 최근 변화를 보면 대형마트가 2010년 13.9%에서 지나해 12.8%로 줄어든 반면, 직거래는 9.3%에서 15.7%로 크게 늘었다.
 
예를 들어 사과의 구입처별 구입액 비율을 살펴보면 무점포(20.3%) 〉전통시장(19.9%) 〉기업형슈퍼(14.8%) 〉소형슈퍼(14.0%) 〉대형마트(13.0%) 순으로 나타나 직거래를 포함한 무점포 시장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아울러 직거래를 선호하는 가구는 다른 유통 경로로 구매하는 가구보다 통계적으로 소득이 높았고, 40대 연령층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을 구입할 때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 특징을 고려할 때 인터넷 수수료와 물류 비용 등이 줄어든다면 직거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병우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과장은 "직거래 시장의 성장은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값싸게 제공하고, 농업인에게는 안정된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소비자와 농업인이 상생하는 바람직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서울·인천·경기 거주 소비자 패널 가구 중 48개월 기준, 37개월 이상 가계부를 제출한 732가구의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6%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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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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