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조선 3~4곳 퇴출
2차 신용위험평가 결과 이번주 확정
입력 : 2009-03-24 16:08:00 수정 : 2009-03-24 19:05:48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건설사에 대한 주채권은행들의 2차 신용위험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평가대상 업체 중 2~3곳이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사의 경우 1개사가 D등급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주채권은행들은 신용위험평가 대상인 70개 건설사와 4개 조선사에 대한 마무리 평가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업계 안팎에서는 건설사 중 2~3개 업체가 D등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미 부도를 맞은 K사와 사주가 행방불명된 한 건설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재 심사를 받고 있는 4개 조선사 중에서는 회생절차를 신청한 1곳이 D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기업재무개선지원단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이 평가결과를 통보하고 등급을 확정한 뒤 이번 달 안에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등급 업체를 가려내는 작업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일단 은행들은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과 C등급(부실 징후기업) 사이에 놓은 업체 중 6개월 이상 생존 가능성이 큰 곳을 B등급에 분류하기로 했다.
 
은행별로는 15개 건설사의 주채권은행인 농협은 3~5개 업체에 C등급 부여를 검토하고 있다. 14개 건설사를 담당하는 국민은행은 4~5곳을 C등급으로 분류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둔 건설사 중에는 1~2곳이 C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다른 주채권은행의 심사를 받는 업체 중에는 모두 3~6곳이 C등급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단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들은 이번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에 건설, 조선사에 대한 등급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종 조율 과정에서 등급이 달라지는 기업이 나올 수도 있다.
 
시장의 관심사인 명단 공개 여부는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차 평가결과를 발표할 당시 명단 공개에 따라 해당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만큼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반면 불확실성 해소를 원하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가 해운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계획을 발표하며 명단 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는 해외 영업기반을 갖고 있는 해운사들이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서였다.
 
중소 건설사의 경우 해외 영업기반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용공여액이 50억원 이상인 기업들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작업이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등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조만간 본격화될 조짐이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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