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PTV 시장 성장세 지속
입력 : 2009-04-09 06:44:48 수정 : 2009-04-09 06:44:48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IPTV(인터넷포로토콜 TV) 시장이 미국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북미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IPTV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등 규모가 113% 커졌고 IPTV 가입자는 2007년 4분기 170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4분기 380만명을 기록,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미 시장조사기관인 포인트토픽 조사결과 미국내 가입자 수의 증가 등에 따라 IPTV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지난해 관련 장비 구입 비용은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포인트토픽은 IPTV 장비 구입 비용이 지난해 40억달러 가량으로 집계됐고 올해 50억 달러 이상, 2013년엔 89억 달러에 이르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IPTV 가입자 수의 경우 경기 침체와 소비 시장의 위축 등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2011년엔 3천만명 가까이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IPTV 서비스 주요 업체 중 버라이즌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반면 AT&T는 가입자 수가 늘고는 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증가율이 크지는 않다고 전했다. 현재 버라이즌과 AT&T 양사의 IPTV 가입자 수는 300만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IPTV 시장은 초기 단계로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만 제공되고 있으나 주요 장비업체들이 파트너십 등을 통해 신제품 공동 연구에 나서고 있으며 서비스 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장비업체들은 TV 서비스 수준을 넘어 쌍방향 통신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 채팅, 쇼핑 등 다양한 패키지 서비스를 추가, 고객들을 유인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미국 IPTV 주요 기기의 시장 점유율은 시스코가 59%로 가장 높고 알카텔-루슨트 13%, 모토로라 11% 등을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 구본경 차장은 "미국 IPTV 시장에서 한국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기술력만큼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가전업계의 차세대 시장으로서 미국 IPTV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략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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