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이어 정치권도 은행연합회장 내정설에 반발
24일 오후 은행聯 이사회서 회장 선임
입력 : 2014-11-24 14:22:00 수정 : 2014-11-24 14:22:09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의 은행연합회장 내정설과 관련해 금융노조에 이어 정치권도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오후 5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는 은행연합회장 선임을 위해 은행장들이 모이는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정치인과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이 은행연합회장에 낙하산 인사를 선임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낙하산 인사 책임자를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의원 뿐 아니라 이상직·이종걸·이학영 의원 등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동참했다.
 
김 의원은 기자 회견문을 통해 "금융당국이 은행연합회장 낙하산 인사에 개입한 의혹이 불거져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며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는 이 사회의 적폐로 절대 용인돼서는 안되며 물의를 일으킨 관계자에 대해서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연합회는 은행산업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회원사들이 결성한 민간기구"라며 "은행연합회와 회원사들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회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 역시 하영구 전 행장 내정설에 대해 '관치금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앞에서는 금융기관에 임원 인선 개혁을 지시하면서 뒤로는 권한도 없는 민간단체에 낙하산 인사를 시도하기 위해 없는 일까지 지어낸 금융당국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어 "앞으로 은행연합회장 인선에 금융당국이 절대 개입하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열리는 은행연합회 이사회 장소 앞에서 ‘밀실 낙하산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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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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