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그렉시트·中디플레 우려 '혼조'
입력 : 2015-02-10 16:59:49 수정 : 2015-02-10 16:59:4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리스가 제시한 새로운 재원조달 방안인 '가교 프로그램'에 대한 채권국의 반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물가지표도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0.8% 상승,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3% 하락했다. 모두 예상을 밑돌며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中증시, 추가 부양 기대감에 '강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6.47포인트(1.50%) 오른 3141.59에 거래를 마쳤다.
 
부진한 물가지표가 발표되며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CNBC는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설 이후에 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지급준비율을 또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부양 기대감에 부동산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폴리부동산그룹이 3.3%, 중국만과가 1.5%, 젬데일부동산이 2.5% 올랐다.
 
금융주 중에서는 태평양보험이 2% 넘게 올랐고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초상은행 등 은행주는 1% 이상 상승했다.
 
맥주 제조업체 얜징양조는 해외 전략적 투자자에게 지분 20%를 매각한다고 밝히며 3.3% 상승했다.
 
◇日증시, 사흘만에 '하락'
 
일본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59.25엔(0.33%) 내린 1만7652.68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우려에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엔화 환율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장중 한때 달러당 118.36엔까지 상승했다.
 
종목들은 환율보다는 실적의 영향을 더 받았다. 닛산은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실적에 3.8% 상승했고, 종합 건설회사 가지마도 호실적의 영향으로 6.4% 급등했다.
 
반면 에어컨 제조업체 다이킨은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것이라는 크레딧스위스의 전망에 5.5% 하락했다.
 
도쿄전력과 주부전력은 양사의 석탄발전사업 부문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며 엇갈렸다. 도쿄전력은 3.6% 급락한 반면 주부전력은 0.3% 올랐다.
 
◇대만 하락..홍콩 보합
 
대만 증시는 나흘째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7.80포인트(0.30%) 내린 9393.70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의 저가 제품인 홍미(Redmi) 시리즈를 제작하는 인벤텍이 인도 공장을 설립 중이라는 소식에 4% 넘게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관련주인 AU옵트로닉스가 2.6% 내리고 반도체주인 UMC와 윈본드일렉트로닉스가 1% 넘게 하락하는 등 IT 관련주가 대체로 약세였다.
 
홍콩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6분 현재 전날보다 54.72포인트(0.22%) 오른 2만4575.72를 지나고 있다.
 
종목별로는 항기부동산개발(0.9%)과 항륭부동산(0.9%), 청쿵실업(0.6%) 등 부동산 관련주가 강세를 기록중이다. 반면 차이나유니콤과 PCCW 등 통신주는 1% 내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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