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주, 부진털고 반등세 지속되나
중국 카지노 규제 우려 감소
입력 : 2015-05-17 12:00:00 수정 : 2015-05-17 12:00:00
강원랜드, GKL,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주들이 반등하고 있다. 중국 카지노 규제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1분기 실적 호조와 신사업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5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말 대비 주가는 27% 넘게 상승했다. 파라다이스와 GKL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 오름세다.
 
지난해 카지노주들은 중국의 카지노 규제로 인해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 호실적에 신규 사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특히 강원랜드의 경우 증권사들이 연달아 목표가를 상향하기 시작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14일 1분기 영업이익이 1694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4%, 24.9% 증가한 4254억3500만원과 1323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입장객 수가 회복하고 있고 인당 드롭액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비용 측면에서 인건비 상승률도 4.8%로 최소화 됐다"고 평가했다.
 
파라다이스는 부산 카지노 합병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11일 1202억400만원 규모의 파라다이스글로벌 부산카지노 영업부문을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소식에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다음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산카지노는 7월1일 기준으로 재무제표에 반영된다"며 "파라다이스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이익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데 3분기 이후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KL은 신사업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GKL은 지난 1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하반기 코엑스점 증설과 선상 카지노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박세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엑스 영업정 부지가 약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면적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20% 상승시킬 요인"이라며 "이번 증설효과는 2016년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지노주는 하반기 더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규제가 생각보다 국내 카지노 업체에게는 영향을 덜 끼쳤다는 분석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카지노 규제로 인해 마카오 카지노의 경우 월간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0% 하락하는 등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1분기 실적 발표 후 마카오와는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카오 쪽 규제로 인해 오히려 어느정도는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는 상황으로 하반기에는 더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증권계좌대비 300%, 연 2.6% 토마토스탁론 바로가기


  • 유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