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동산 시장도 양극화 시대
①송도·청라 최고 285:1..지방선 '청약률 0' 속출
청라·송도 열기 `후끈`..기타지역 `청약률 0` 속출
입력 : 2009-05-19 10:31:39 수정 : 2009-05-19 10:31:39


[뉴스토마토 최진만기자] 인천 청라와 송도를 중심으로 한 분양 시장 열기가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지만, 별다른 호재거리가 없는 지역은 분양률 제로를 기록할 만큼 분양실적이 저조해 분양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인천 청라발 분양열기는 인근 인천 도심지역까지 이어질 정도로 뜨겁다.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 등에서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마감됐고 청약 수요가 몰렸던 단지들의 초기 계약률 역시 대부분 90%를 넘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청라지구에는 2개단지 3222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공급돼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10대1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꿈에그린' 단지 일부 평형의 경우 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13일에는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더샾하더뷰Ⅱ'가 평균 경쟁률 60대 1, 최고 경쟁률 28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주에 문을 연 인천 도심권의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인 '신현 e편한세상·하늘채' 모델하우스에는 평일 낮 시간대에도 수요자들로 발디딜 틈을 없을 정도로 그 열기가 높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 등 업체측은 주택 수요자들에게 ‘카트 투어’를 제공하며 고객 끌기에 나설 정도다.
 
하지만 인천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분양시장은 아직까지 극심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지방에서 분양된 아파트 25개 단지 가운데 19개 단지인 76% 단지에서는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인천 청라발 분양 열풍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인천 청라지역의 청약열풍은 입지적인 장점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청약열풍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메리트와 향후 시세 상승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개발호재가 없고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미래가치가 없는 곳은 심지어 제로 청약률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진만 기자 man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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