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거래일만의 하락..사흘째 1520선 '숨고르기'
외국인 3024억원 순매수 vs 기관 1990억원 순매도
은행주, 실적 기대감에 동반 상승
삼성전자, 하루 만에 70만원선 내줘
입력 : 2009-07-29 15:39:30 수정 : 2009-07-29 16:23:26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29일 코스피지수가 12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11거래일째 매수우위를 펼치면서 지수는 장중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1520선대에서 사흘째 숨고르기 양상을 펼쳤다.

 

코스피지수는 1.71포인트(-0.11%) 내린 1524.32포인트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부진한 소비지표로 인해 혼조세로 마감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별다른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등락했다. 2분기 기업실적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다.

 

중국증시가 5%에 가까운 급락양상을 보인데 비해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펼쳤다.  

 

외국인은 3024억원을 순매수해 11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과 개인은 1990억원과 861억원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 양대 큰손인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18계약과 314계약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프로그램은 차익 503억원, 비차익 206억원 등 전체적으로 71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의약품(-1.12%), 서비스업(-1.06%), 철강금속(-0.98%), 화학(-0.93%)업종은 내린 반면, 은행(+2.54%), 종이목재(+1.25%), 음식료(+0.86%)업종은 올랐다.

 

신한지주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은행주가 동반 랠리를 펼쳤다. 외환은행(004940)이 4.63%, 신한지주가 3.12% 올랐고, 대구은행(005270)(+4.58%)과 부산은행(005280)(+3.17%) 등 지방은행주도 하반기 양호한 실적 전망에 동반 랠리를 펼쳤다.

 

신한지주는 장 마감 직후 2분기 영업이익이 6389억원으로 전기대비 214.8%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대표주 삼성전자(005930)는 0.43% 하락한 69만 7000원으로 하루 만에 70만원선을 내줬다.

 

금호그룹주는 박삼구, 박찬구 회장 퇴임 소식에 주가가 들썩였다. 금호산업(002990)이 6.8% 크게 내렸고, 금호석유(011780)는 1.11% 상승했으나 장중 12.38% 급등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상승폭이었다.

 

삼성중공업(010140)이 로열더치셸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를 발주했다는 소식으로 4.40% 상승한 3만2000원을 기록했다.

 

실적주들의 상승행진도 이어졌다.

 

롯데삼강(002270)이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3.55% 오른 20만 4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한국타이어(000240)도 2분기 좋은 실적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로 마감됐다. 1.39% 오른 1만 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036460)도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19.5%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2.48% 상승한 4만7600원에 마감됐다.

 

꾸준히 오르고 있는 종목도 눈길을 끌었다.

 

제일화재(000610)가 한화손해보험과의 합병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9.28% 급등한 8240원에 마감됐다.지난 20일부터 8일째 꾸준히 올랐다.

 

전날 실적을 발표했던 현대제철(004020)도 12거래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반기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주가는 4.85% 오른 6만7000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295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한가 2개 포함 50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에 이어 외국인 마저 매도세를 기록하며 500선 사수에 안간힘을 썼다. 2.59포인트 내린 501.5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은 이날 18억원 매도 우위로 마무리했고, 기관도 125억원 순매도였다. 개인 만이 173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성광벤드(+2.88%), 메가스터디(+1.26%), 태웅(+1.33%)이 1~2%대로 올랐으나, 코미팜(-3.00%), 키움증권(-3.06%), 네오위즈게임즈(-1.27%), CJ오쇼핑(-1.67%)은 1~3% 내렸다.

 

U헬스케어 관련주가 원격진료 허용 기대감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였다. 인성정보(033230), 비트컴퓨터(032850)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지앤알(043630)이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00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6.05% 크게 올랐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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