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올해 LPGA '과반우승' 가능할까
'주목받는' 로레나 오초아…박인비·리디아 고 부문 경쟁도 주목
입력 : 2015-11-13 12:36:06 수정 : 2015-11-13 12:36:06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세계 여자골프에서 한국 선수는 이미 주류다.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 등이 길을 닦고 '세리 키즈'라고 불린 한국 출신 초대형 신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한국 선수들은 연이어 호성적을 써냈다.
 
이제 한국 여자 골퍼들은 이제껏 없던 큰일을 저지르려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자 국적의 절반 이상을 한국으로 채우려 한다. 이제 두 번의 이번 시즌 대회가 남은 가운데 모든 대회 우승시 '꿈'을 이룬다.
 
박인비. 사진/뉴스1
 
◇리디아 고와 박인비의 주요 타이틀 막판 순위 경쟁
 
1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GC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달러)은 여러모로 상당수 골프 팬들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는 대회다.
 
시즌 막판 대회답게 각종 주요 타이틀 순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크다. 12일 현재 승수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시즌 상금,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선두는 모두 리디아 고(18·캘러웨이)가 '5승, 276점, 275만8417달러, 69.449타'로 잡고 있다. 하지만 박인비(27·KB금융그룹)와의 격차는 미미하다.
 
지난 8월까지 열린 다수 투어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뒀던 박인비는 현재 '4승, 243점, 237만96달러, 69.325타'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역전을 위한 발판을 놓을 여지가 충분하다.
 
박인비는 지난 달 30일 중국의 하이난 지안레이크블루베이골프장에서 진행된 대회인 블루베이 LPGA 2라운드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기권한 뒤 지난 주 일본서 마무리된 토토재팬클래식에 불참했다. 부상을 치료 후 시즌 막판의 대회에서 성적을 높여 부문별 타이틀 역전을 노리려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11월12일 현재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주요 부문 비교. 정리/이준혁 기자
 
◇'14승' 한국, 남은 2회 투어에서 1승 이상 보태며 승률 50% 깰까
 
더불어 이 대회를 한국인이 우승할 경우 한국은 올해의 LPGA 우승자 국적에서 한국의 총 비중을 과반으로 높일 가능성이 생긴다. 한국이 올해의 31개 투어 중 이미 14회 대회의 우승자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그간 우승자 기록을 보면, 박인비가 4승으로 선봉에 선 가운데 3승의 김세영(22·미래에셋), 2승의 최나연(28·SK텔레콤)이 뒤쫓고 있으며 김효주(20·롯데), 안선주(28·모스푸드서비스), 양희영(26·PNS), 전인지(21·하이트진로), 최운정(25·볼빅)도 1승씩을 거뒀다. 앞선 선수가 있긴 하나 여러 골퍼가 고루 우승을 이뤘다.
 
그동안 한국 국적 선수의 최다 우승 기록은 2009년에 기록된 11승이다. 다음으로는 2013년과 2014년의 10승씩이다. 해당 기록은 올해 일찌감치 훌쩍 넘어섰다. 
 
한국 국적 선수의 시즌 '과반 우승'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번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물론 최종전으로 열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11.20~23)도 한국 국적 선수가 우승을 해야 한다.
 
다만 어렵지는 않다. 여자골프 세계랭킹(10일 발표 기준)에서 한국 선수는 10위 내에 6명이 있을 만큼 실력이 좋다. 확신은 금물이나 확률이 낮지는 않은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5시즌 한국 국적 골퍼 우승 기록. 정리/이준혁 기자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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