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銀, 2분기 순익 1219억..전년동기比 14%↑
비이자수익 호조..대손충당금은 60% 증가
대출건전성 악화.."핵심사업에 집중할 것"
입력 : 2009-08-14 14:58:52 수정 : 2009-08-14 18:04:04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2분기 12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8% 증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대손충당금 적립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비이자수익이 호조를 보이고 비용절감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며 순익이 증가했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올 2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31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2.3%나 늘어났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1031억원으로 40.6% 증가하며 손실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이날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외환파생 관련 수익과 투자상품 판매 수수료가 감소했지만, 출자전환주식의 매각익과 채권 매매수익이 호조를 보이며 비이자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단행한 희망퇴직 이후 인건비가 다소 절감되며 판매관리비는 1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총수익경비율은 전년 동기 60.0%에서 52.5%로 개선됐다.
 
그러나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면하지는 못했다. 2분기 NIM은 2.38%로 지난해 2분기 기록한 3.05%보다 0.67%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순이자이익 역시 2847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감소했다.
 
수익성과 대출건전성은 동반 악화됐다.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75%와 10.07%로 집계되며 1년 전에 비해 모두 낮아졌다. 회수가 의문시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70%로 지난해 2분기 0.7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1)은 각각 15.6%와 12.5%로 추정됐다.
 
하영구 행장은 "올 하반기 영업환경은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있고 성장세가 높은 핵심사업부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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