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S&C 상장 첫날부터 '널뛰기'
'공모가<시초가' 첫 사례
입력 : 2009-08-31 15:38:02 수정 : 2009-08-31 17:43:02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동국S&C(100130)가 상장 첫날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결국 소폭 상승 마감했다.
 
31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동국S&C(100130)의 시초가는 공모가인 1만1000원보다 낮은 9900원에 형성됐다. 시초가 형성 이후 8% 이상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부 낙폭을 만회했고 장중 한때 3.5%넘게 오르며 1만2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널뛰는 주가에 장 중 내내 가슴 졸였던 동국S&C(100130)는 결국 시초가 대비 10원(0.1%) 오른 9910원으로 첫날 거래를 마감했다.
 
동국S&C(100130)는 윈드타워 제조와 풍력발전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업체로 동국산업의 자회사다. 상장 첫날 불안한 흐름을 기록했지만 증권업계는 동국S&C(100130)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주력 시장이자 향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시장에서 14%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포항 2공장 건설을 통한 EU 해상풍력 활성화에 대응하고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풍력 관련주의 실적이 호전되고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동국S&C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풍력주에 대한 관심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며 적정주가 1만8200원과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약 1900억원의 자금이 신규 시설에 투자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박원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당기순이익 26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2007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에 안착한 이후 꾸준히 10% 중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성장 모멘텀의 가시화가 관건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충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금융 위기 이후 풍력발전소 건설 지연과 취소로 동국S&C는 상반기에 예년과 같은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내지 못했다"며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는 북미 현지 공장 건설, 유럽 해상풍력발전 시장 진출 등 성장 모멘텀의 가시화 여부가 향후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증권계좌대비 300%, 연 2.6% 토마토스탁론 바로가기


  • 서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