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그룹 미래 구심점으로…구본준 '힘보태기'
입력 : 2016-02-18 18:06:06 수정 : 2016-02-18 18:06:48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LG화학이 바이오·자동차 등 미래사업 강화에 속도를 올린다. LG그룹은 LG화학을 그룹 내 신성장동력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고, 구본준 부회장을 LG화학 이사로 배치하며 힘을 보탰다. 
 
LG화학은 다음달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갖고 기타비상무이사에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부회장을 선임한다. 또 농화학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도 함께 승인한다.
 
그룹 관계자는 "미래성장 사업으로 에너지솔루션, 자동차부품사업을 비롯해 이 둘의 기반이 되는 소재부품 등 세 가지를 꼽고 있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승인될 안건들은 이 같은 미래성장에 초점을 맞춘 하나의 포석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룹 내 주력 소재부품 계열사인 LG화학에 힘을 실어, 이를 그룹 전체의 신성장 사업 강화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그룹 내 신성장사업을 이끌고 있는 구 부회장의 이사 선임에 따라 현재 LG화학이 주력하고 있는 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구 부회장은 LG전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2014년 LG전자에 전장부품(VC)사업부를 신설하고 자동차 사업을 그룹 내 신성장동력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아 그룹 내 친환경 에너지솔루션과 자동차부품사업을 총괄·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이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농화학 등 바이오 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달 8일 채권단이 보유한 동부팜한농 지분 50.1%와 동부그룹 지분 49.9%를 총 515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 중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바이오 사업에 돌입한다.
 
주주총회에 상정될 변경 정관에도 ▲종묘생산 및 종균배양사업 ▲국내외 종자 육종, 가공, 채종, 판매사업 ▲유전공학제재 제조 및 유통업 ▲생물학적제재 제조 및 유통업 ▲동물용의약품 제조, 수입 및 판매 ▲의약품, 의료용 화합물 및 생약제재 제조 등 농화학 관련 바이오 사업목적이 다수 추가됐다.
 
이외에도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을, 사외이사로 차국헌 서울대 화학생물공학과 교수, 남기명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안영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선임할 예정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가운데)과 구본준 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해 10월 중국 남경에서 열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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