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미국 3대 완성차 모두 잡았다
GM·포드 이어 크라이슬러까지…한·미·중 3각 생산체제
입력 : 2016-02-22 17:47:31 수정 : 2016-02-22 17:47:31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LG화학이 북미 3대 완성차 업체인 크라이슬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22일 크라이슬러가 올해 말부터 양산 예정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미니밴 모델 '퍼시피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용량은 16킬로와트시(kWh)로, 미국 현지 홀랜드공장에서 생산·공급한다. 셀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토털 팩(Pack)형태로 공급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으며, 양사간 기술협력 강화로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포드와 함께 크라이슬러까지 북미 3대 완성차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높은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 앞서 LG화학은 2009년 GM '볼트', 2010년 포드 '포커스', 2015년 GM 고성능 순수 전기차 '볼트' 등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북미 3대 완성차 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며 의미를 새겼다. 
 
LG화학은 지난 2000년 미국에 연구법인인 LG CPI를 설립하고, 2012년에는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에 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홀랜드 공장은 4개 라인이 풀가동되고 있으며 33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 중국 남경에 준공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올해 양산에 돌입하면서 우리나라 오창과 미국 홀랜드, 중국 남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를 모두 합치면 세계 최대 생산규모인 고성능 순수 전기차 18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가 적용될 크라이슬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미니밴 모델 '퍼시피카'.사진/공크라이슬러 홈페이지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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