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서울’ 시민대학 강좌 4000개 개설
531곳에서 1만2천명 수강, 성인 공교육 시대
입력 : 2016-03-03 14:56:10 수정 : 2016-03-03 14:56:10
서울시가 서울시 전역에 시민대학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시민 정책가 1만명을 양성하는 등 성인들도 공부하는 ‘평생학습 도시’로 거듭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서울시 평생학습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2019년까지 870억원을 투자해 평생교육사, 보조강사, 학습코디네이터 등 학습형 일자리 3430개를 창출하고 사회적비용 감소, 사회적자본 확대, 사회통합 강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시민청과 은평학습장, 대학 등 지난해 17곳이던 ‘서울시민대학’을 본부 1곳과 분교 5곳, 대학·기관·단체 525곳 등 531곳의 네트워크형 시민대학인 ‘서울자유시민대학(가칭)’으로 확대한다.
 
시민대학은 권역별로 배치해 서울 어디서나 시민들이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연간 1만2000명이 수강할 수 있는 4000개 강좌를 운영한다.
 
지난해 193개 강좌를 개설해 9900명이 수강한 서울시민대학은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시는 기존 비학위 교육과정 외에도 미국 커뮤니티칼리지와 독일 뮌헨시민대학처럼 학점은행제, 일반교양과정 등 교육과정을 다양화하며, 일정기준 수료시는 서울시장 명의의 인증서가 주어진다.
 
참여와 실천 중심의 민주시민교육 활동도 올해 170개에서 2019년까지 300개로 확대해 시민대학과 서울시평생학습포털 교육과정에도 포함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리더로서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시민정책가를 마을공동체와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등 10개 분야에서 1만명까지 교육·양성한다.
 
일상에서 학습문화가 확산되도록 현재 1738개 운영 중인 학습동아리를 2019년까지 1만개로 늘려 ‘1인 1학습동아리’를 확대한다.
 
또한, 시는 도서관과 자치회관 등 가까운 공공시설을 활용한 ‘우리동네 학습장(가칭)’을 올해 처음 지정하고 2019년 1000곳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 집 앞 학교의 유휴교실을 평생학습 전용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참여 학교를 올해 11개 학교에서 2019년 100개 학교까지 늘린다.
 
금천구 독산동 한울중학교 부지는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예술공간, 도서관,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모두의 학교’로 재탄생해 전 세대가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서울형 평생학습 혁신모델로 2017년 개원한다.
 
지난 2012년 개설된 무료 교육수강 사이트인 서울시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은 올해 516개 온라인 과정과 269개 모바일 과정으로 운영된다.
 
이밖에 생애전환기 시민들을 위해 고용가능성 증진프로그램, 자립강화 프로그램, 소외계층 맞춤형 학습을 강화하며, 자치구·민간기관·교육청 등과 협업해 학습·여가·고용이 선순환되는 융합형 학습도시를 만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위대한 서울은 위대한 시민이 만들고 위대한 시민은 평생학습이 만든다”며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공부를 시키고자 했던 부모의 마음으로, 어려울수록 평생학습에 더 열을 내는 독일의 지혜처럼 배움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평생학습 종합계획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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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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