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로서 38년 만에 이란 방문길 오른다
입력 : 2016-03-07 11:54:45 수정 : 2016-03-07 11:57:3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해 안에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가 이란을 방문하는 건 38년 만에 처음으로 최근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올해 8월 말 예정인 케냐 방문 일정에 맞춰 이란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8월 케냐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개발회의(TICAD)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사진/뉴시스
실제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이 성사되면 일본 총리가 이란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1978년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방문 이후 38년만이 된다.
 
최근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과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는 서방국가들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일본 역시 자극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의 유럽 국가들이 이란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고 지난 1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역시 이란을 방문했었다.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 역시 현재 이란 방문을 고려 중이다.
   
이란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천연가스 보유국이며 네 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양국의 협력 강화시 원유 조달에 매우 유리해질 수 있고 그간 이란과의 교역 규모를 줄였던 일본 기업들 역시 투자나 수출을 늘리는 등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다.
 
신문은 특히 이번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에는 무역과 자동차, 에너지 산업 분야의 기업인들이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도 고려 중이다. 일본 원유 수입의 30%를 차지하는 사우디는 이란의 라이벌 국가이긴 하나 원유 수급의 다양화를 위해 일본 정부가 사우디와의 관계 강화에도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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