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바통 잇는 은행株 더 달릴까
입력 : 2009-09-14 17:21:51 수정 : 2009-09-14 20:28:06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코스피지수가 17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은행주의 선방이 눈에 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종은 전거래일보다 2.46%  올랐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외환은행(004940)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날보다 4.24%(500원)상승한 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구은행(005270), 부산은행(005280) 등도 전거래일 대비 각각 3.67%, 2.08% 오름세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내수업종이 부각되는 시장흐름과 맞물리면서 금리인상과 달러약세 현상이 수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 등으로 은행의 예대마진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사들이고 있다"며 "IT와 자동차에 편중됐던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은행주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도주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는 은행주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
 
실제 대다수 은행주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은 1배 미만으로 현 주가가 장부가를 밑돌고 있다.
 
심 연구원은 "하반기 금융시장 여건개선 등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된다면 은행주의 추가 랠리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은행주 상승은 IT, 자동차 같은 기존 주도주가 주춤한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박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순환매 측면으로 봐야한다"며 "주도주가 쉬어가 는 틈을 타 반사적으로 상승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상승과 환율하락 등에 따른 은행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며 "지속적인 금리 상승은 결과적으로 은행의 대손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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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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