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대한민국, 한국인 중간나이 40.8세…2040년 52.6세
통계청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저출산·고령화·1인가구 급증
입력 : 2016-03-23 14:56:49 수정 : 2016-03-23 14:56:58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인을 나이 순으로 한줄로 세웠을 때 가장 가운데에 서 있는 사람을 뜻하는 중위연령이 작년 40.8세를 기록했다. 1980년 21세에 불과했던 중위연령은 2040년에는 50세가 넘어간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총인구는 506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증가세를 이어온 인구는 오는 2030년 521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차츰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나이가 점차 많아질 예정이다.
 
중위연령은 2000년에 이미 31.8세로 30세를 넘어섰고 2014년 40.2세, 2015년 40.8세를 나타냈다. 25년 후인 2040년에는 50세가 넘는 52.6세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에 65세 이상 인구는 13.1%로 14세 이하 인구(13.9%) 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30년에는 24.3%, 2040년에는 32.3%까지 늘어나 국민 3명중 1명은 '노인'이 된다. 2060년에는 40.1%로 지속적인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2060년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15년 대비 59.2%나 줄어든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가족형성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젊은 연령층은 결혼을 미루며 독립해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나고, 노인들도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혼자 사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2010년 1인가구 비율은 23.9%로 30년 전인 1980년 4.8%보다 5배나 급증했다. 평균 가구원수도 1980년 4.5명에서 2010년 2.7명으로 줄어들었다.
 
만혼의 영향으로 초혼연령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14년 기준 남자의 초혼연력은 32.4세 여자는 29.8세이다. 1990년에는 남자는 27.8세 여자는 24.8세로 20년새 5세나 늘어났다.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56.8%로 2012년 62.7% 비해 줄어들어 결혼에 대한 태도와 인식이 바뀌고 있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의 변화로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은 2015년에 1.24를 기록했다.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2005년 1.08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뒤 약간의 반등세를 유지한 후 2012년부터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첫째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연령은 2010년 30.1세로 30세를 넘긴 이후 계속 높아져 2015년에는 31.2세를 기록했다.
 
작년 우리나라 2인 이상 가구는 한달에 437만3000원을 벌고 그 중 58.6%인 256만3000원을 썼다. 자신의 소득에 만족한다는 사람은 전체 11.4%에 그쳤고 46.3%는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 원천은 근로소득이 66.7%, 사업소득 19.3%, 이전소득 10.0% 등이었다.
 
특히 사업소득 비중이 많은 연령대가 높아졌다. 2010년 이전에는 40~49세가 사업소득이 가장 많은 세대였지만 최근에는 50~59세나 60세 이상보다 비율이 낮아졌다. 베이비부머의 은퇴 이후 '치킨집' 등 자영업 하는 사람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지출은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음식·숙박 13.2%, 교통 12.5%, 교육 11.1% 순이었다.
 
특히 음식·숙박에 지출하는 비용은 2011년까지 감소세가 이어져 12.5%에 머물렀으나 2012년부터 꾸준히 상승해 작년 13.2%까지 늘어났다.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사교육비에 지출을 많이 할애했다. 작년 초·중·고교 학생 중 68.8%가 사교육을 받았으며 이들이 1인당 월평균 지출한 사교육비는 24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모든 구간에서 소득이 높아질수록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소득 100만원 가구의 사교육 비용과 참여울은 각각 10만2000원, 43.1%였지만 700만원 이상 가구는 82만8000원, 42.0%에 달했다.
 
한편 출산율 저하 여파로 인해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2.6명, 중학교 28.9명, 고등학교 30.0명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000년 이후 계속 감소해 작년에는 고등학교 기준 13.2명에 그쳤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나이가 점차 많아져 2040년에는 중위연령이 52.6세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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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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