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워크숍서 '연립정부론' 반론 잇달아
김병준 "대선 얘기 당분간 말아야"
입력 : 2016-04-26 17:11:02 수정 : 2016-04-26 17:46:14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최근 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연립정부론에 대해 반론이 잇달았다. 연립정부론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노무현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을 역임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워크숍에 참석해 “대선 얘기는 당분간 그렇게 깊이 안 했으면 좋겠다”며 “(대선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일을 잘 해서 이기고 지고 해야지, 벌써 결선투표 문제와 연합정권 문제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건 본말이 전도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이) 당분간은 잘못된 국정운영 체계를 어떻게 바로잡을지, 잃어버린 길을 어떻게 찾아갈지에 대해 천착할 때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고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도 “(연합정부론은) 대선 정국의 마지막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며 “벌써부터 공론화시키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지지층 확산에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당 안팎에서는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한 방법으로 정책과 노선이 비슷한 정치세력끼리 손잡는 방식의 연립정부론이 제기된 바 있다. 당내 호남권 의원들은 물론,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등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측근 인사까지 연립정부론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지난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가치나 비전이 유사한 다른 정치세력과 통합이 아니라 연립정부를 이루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새누리당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양평=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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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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