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경제구조 개편에 15년 더 필요해”
원자재 수출 의존에서 탈피해야
입력 : 2009-10-12 10:35:56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러시아의 경제구조 개편에 향후 15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르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가 원자재 수출 위주의 경제구조를 탈피해 좀 더 현대적인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향후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베데프 대통령은 "15년이란 시간은 다른 주요 선진국과 경쟁할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만들어내는데 충분한 시간"이라며 "현재 러시아 경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에너지 수출 비중을 줄이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면 러시아는 지금과 다른 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러시아 정부는 세계 3위의 외환보유국인 러시아가 글로벌 신용위기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러시아 경제를 이끌어온 원자재값이 글로벌 경제위기로 급락하면서 이 같은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지난 수년간 고공비행을 해온 러시아 경제는 최근 10년래 최악으로 곤두박질쳤고 러시아중앙은행은 지난 7월부터  6개월간 루블화 가치를 35% 낮춰야 했다.
 
메르베테프 대통령은 "우리의 기대보다 경기침체가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로 인한 러시아 경제의 피해는 세계은행(WB)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예상보다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여전히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우랄산 원유 가격은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6개월 간 배럴당 100달러 이상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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